신종 카카오톡 보이스피싱을 엄마가 당했을 때..

신종 카카오톡 보이스피싱을 엄마가 당했을 때..

 

피해회복보다 중요한 것이 피해 예방입니다. 계좌 정보는 절대 노출시키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어제 제가 아이폰 12 프로맥스 언박싱을 하면서 기초적인 설정에 대한 글을 올렸었죠??

https://sekong.tistory.com/11

나도 아이폰 12 프로 맥스 샀다-초보 아이폰 유저의 셋팅 과정

어처구니없는 일도 하나 있었습니다..

엄마가 카카오톡 보이스피싱을 당하셨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제가 아이폰을 낮 12시쯤에 수령을 하고 할 일을 하다가 3시에 미용실 예약이 잡혀있어서 갔었습니다. 머리 커트하고 친구랑 밥을 먹고 돌아왔더니 저녁 6시쯤?? 됐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왔더니 엄마가 얼굴이 빨개지셔서 엄청 당황하시면서 은행에 통화하시더라고요.

한참을 은행 이곳저곳에 통화하시더니 좀 진정이 되셨길래 어찌 된 일인지 물어봤습니다.

저희 엄마가 핸드폰 다루는 데에 능숙하지 못하시다 보니 저도 확인을 해봤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왔습니다.

범죄로 쓰인 번호지만 공개해도 되는지 몰라서 일단 가렸습니다.

너무 뻔뻔하게 문자가 왔습니다.

엄마는 제가 폰을 새로 사자마자 고장 나서 얼마나 속상할까 하고 그냥 카톡을 추가하셨대요..ㅜㅜ

너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집니다...

제 이름을 부르시고 자연스럽게 "응 엄마"라고 하는 게 너무 열 받네요

하필 어제 폰을 새로 받아서 타이밍도 너무 절묘했는데 그걸 또 자연스럽게 "응"이 로고 대화를 받네요;;

뜬금없이 웬 상품권...??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보이스피싱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별로 의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TeamViewer QuickSupport'라는 앱이 실제로 있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저 앱이 아니라 저 앱이 원격조종을 가능하게 하는 앱인 겁니다.

좀 젊은 사람들은 앱을 보고 상품권 사야 한다고 했다가 원격조종 앱?? 다운?? 일단 이것부터 이상해서 바로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거나 일단 확인을 해볼 것 같습니다.

근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잘 모르니 이걸 이용하는 것 같아요 나쁜 놈들.. 

엄마가 의심 없이 일단 앱을 받고 저기까지 전달을 했는데

갑자기 새로운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여기부터 엄마가 잠깐 이상하다고 생각하셔서 

저렇게 물어보셨습니다. 

근데 그 순간 핸드폰이 혼자 움직이더니 카카오톡 앱이 통째로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이스피싱이구나 하고 아차 싶어서 모든 은행에 다 전화해서 계좌를 다 차단했습니다. 폰도 초기화시켰고요.

정말 다행히도 엄마가 계좌정보를 알려주신 게 아니라 그런지 금전적인 피해가 없더라고요.

계좌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경찰에 신고를 했더니 금전적인 피해가 없어서 신고 접수가 안된다고 합니다... 약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일 처리라 좀 그렇긴 한데, 일일이 다 신고 접수받으면 인력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까 저렇게 원격조정 앱을 다운로드하게 해서 사기를 치는 신종 카카오톡 보이스피싱인 것 같습니다.

 

혹시, 금전적인 피해를 입게 되신다면 

 

→피해 인식 즉시 입금한 은행에 출금을 막기 위한 지급정지 신청을 하시고 경찰서에 정식으로 고소 또는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사실, 한번 피해를 입으면 피해금액을 돌려받기는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급정지를 빨리 해놓을수록 피해 회복의 가능성이 더 올라간다고 하니 최대한 침착하게 진행해주세요!

 

공범으로 오해받는 경우

 

만약, 자신의 계좌정보가 노출되어 범죄의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

통장대여, 사기범죄 가담 등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과 수사를 통해 공범에서 벗어나도 피해자들에게 민사소송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진짜 의문인 게 어떻게 집에 아무도 없는 시점에, 또 제가 핸드폰을 새로 바꾼 날 보이스피싱을 당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알고서 이렇게 하는 거면 진짜 쥐도 새도 없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고 있는 건데 정말 무섭네요..;;

여러분도 꼭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